310자리 전부가 훅업이다, 옐로스톤이 텐트를 받지 않는 이유

옐로스톤 그리즐리곰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는 11개 캠핑장에 2000개가 넘는 사이트가 흩어져 있다. 그런데 상수도와 하수, 전기를 모두 연결하는 완전 훅업 사이트는 단 한 곳에만 몰려 있다. 옐로스톤 레이크에서 흘러나온 강물이 그랜드캐니언 오브 더 옐로스톤으로 향하는 길목, 피싱브리지 RV파크다. 310개 사이트 전부가 전기·상수도·하수 훅업을 갖췄지만, 이 캠핑장은 텐트와 텐트 캠퍼를 아예 받지 않는다. 그리즐리곰이 자주 출몰하는 구역이라서다.

RV파크 하나, 나머지 열 곳은 결이 다르다

공원 공식 캠핑 안내를 보면 옐로스톤의 캠핑장은 두 갈래로 갈린다. 브리지베이, 캐니언, 피싱브리지 RV파크, 그랜트빌리지, 매디슨 다섯 곳은 옐로스톤 내셔널파크 롯지스가 예약을 관리하고, 인디언크릭, 루이스레이크, 매머드, 페블크릭, 슬라우크릭, 타워폴 여섯 곳은 레크리에이션닷거브를 통해 국립공원관리청이 직접 운영한다. 두 시스템은 예약 창구부터 다르니 헷갈리면 낭패를 본다.

피싱브리지 RV파크는 이 중에서도 특수 케이스다. 310개 사이트가 모두 전기·상수도·하수 훅업을 갖춘 RV 전용 구역이고, 텐트 사이트는 0개다. 하룻밤 요금은 세금 별도 94달러로 공원 내 캠핑장 중 가장 비싸지만, 완전 훅업이 아쉬운 장기 체류자에게는 대안이 없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운영 기간은 5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이며, 45피트까지 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 겨울철 진입로 제한이 걸리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는 별도의 짧은 길이 제한이 적용되니 비수기에 움직인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반면 브리지베이(431사이트, 1박 38달러), 캐니언(272사이트, 45달러), 그랜트빌리지(429사이트, 45달러), 매디슨(276사이트, 38달러)은 전기 훅업 자체가 없다. 대형 RV도 받아주지만 발전기나 배터리, 물탱크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레크리에이션닷거브 계열 여섯 곳은 대체로 규모가 작고 소형 RV나 텐트에 맞춰져 있다. 슬라우크릭은 비포장 진입로 2마일을 지나야 하는 데다 최대 길이 제한도 걸려 있어 큰 리그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리즐리 때문에 텐트를 못 받는다

공원 측이 피싱브리지 RV파크에서 텐트와 텐트 캠퍼를 금지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 일대는 그리즐리곰이 자주 오가는 구역이고, 딱딱한 벽이 없는 텐트는 곰과의 거리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원은 곰과 늑대, 쿠거로부터 최소 100야드, 그 밖의 야생동물로부터는 최소 25야드를 유지하라고 안내한다. RV 안에 있다고 방심할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텐트보다는 완충 장치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오늘도 이어지는 타워 정션 교량 공사

옐로스톤 국립공원관리청이 운영하는 공식 알림 채널에 따르면 타워 정션 인근 옐로스톤 리버 브리지에서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 최대 30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주간 공사는 8월 7일까지, 야간 공사는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일정은 기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노스이스트 입구나 타워폴, 캐니언 방향으로 움직이는 RV라면 이 구간에서 여유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같은 알림 채널은 매디슨, 파이어홀, 깁슨강(노리스 캠핑장 하류 구간)이 어종 보호를 위해 완전히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고, 공원 내 모든 하천과 강은 수온 상승과 유량 저하로 매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낚시가 금지된다고 안내한다. 낚시 목적으로 캠핑장을 고르고 있다면 참고할 만하다.

예약은 6개월 전, 예외는 매머드뿐이다

옐로스톤 캠핑장은 예약일 기준 정확히 6개월 전부터 순차적으로 열리고, 인기 시즌인 여름철 사이트는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된다. 유일한 예외는 매머드 캠핑장이다. 연중 운영되는 이곳은 10월 15일부터 이듬해 4월 1일까지는 선착순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비수기 즉흥 여행자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안전판이다. 나머지 시즌, 나머지 캠핑장은 예약 없이 도착해서는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피싱브리지 RV파크를 노린다면 체크리스트는 단순하다. 45피트 길이 제한 안에 들어가는지, 예약 창구가 레크리에이션닷거브가 아니라 옐로스톤 내셔널파크 롯지스라는 점, 그리고 텐트 캠퍼나 팝업 트레일러는 애초에 예약이 거절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발전기와 물탱크로 며칠을 버틸 자신이 있다면 브리지베이나 그랜트빌리지처럼 사이트 수가 많은 캠핑장이 예약 성공률을 높이는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사진 출처: NPS / Jim Peaco (nps.gov/y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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