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8월 29일 오후 발생한 급류가 브라이트엔젤 협곡 일대를 휩쓸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다. 급류는 콜로라도강을 가로지르는 블랙 브리지와 실버 브리지, 브라이트엔젤 크릭을 잇는 보행교 대부분을 파손했고, 팬텀랜치와 브라이트엔젤 캠핑장, 노스카이밥 트레일은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어디가 영향권인가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급류는 29일 오후 2시 30분쯤 시작돼 팬텀랜치와 노스카이밥 트레일 하단 구간을 덮쳤고, 62명 이상이 그날 대피했다. 다음 날에는 팬텀랜치와 코튼우드 캠핑장 등에서 추가 대피가 이어졌다. 팬텀랜치, 브라이트엔젤 캠핑장, 노스카이밥 트레일, 콜로라도강을 잇는 블랙 브리지와 실버 브리지는 재개장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폐쇄됐고, 협곡 안쪽으로 추가 폐쇄가 더해질 수 있다고 NPS는 밝혔다. 협곡 내부로 물을 공급하는 트랜스캐니언 송수관까지 손상되면서 8월 31일 정오부터 사우스림 전역에 4단계 물 사용 제한이 내려졌다. 엘토바, 브라이트엔젤 롯지, 매스윅 롯지 등 잰테라 운영 숙소와 야바파이 롯지, 그리고 RV 이용객이 많이 찾는 트레일러 빌리지까지 숙박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콜로라도강도 잔해물 유입으로 한동안 뱃길이 막혔다.
캠핑객이 알아야 할 것
사우스림에서는 당분간 드라이 캠핑만 가능하다. 캠핑장 급수전은 잠겼지만 화장실 수도꼭지는 정상 작동하며, 물은 매더 캠핑장 체크인 부스에서 받을 수 있다. 사우스림과 협곡 안쪽에서는 장작이나 숯을 쓰는 모든 불이 금지된다. 주간 이용은 계속되고 식음료 매장과 진료소, 우체국도 운영시간을 줄여 문을 연다. NPS는 앞으로 며칠간 추가 폭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급류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일러 빌리지를 포함한 RV 예약을 고려 중이라면 출발 전 nps.gov/grca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