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물·하수, 순서만 알면 어렵지 않다

RV 첫걸음 다섯 번째 순서는 훅업이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실제로 전기·물·하수를 연결하는 순서와 요령을 알아두면 첫 캠핑에서 당황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사이트에 자리 잡기

먼저 훅업 시설에 최대한 가깝게 차를 대고, 앞뒤·좌우로 수평을 맞춘다. 트레일러형이나 핍스휠(fifth wheel)이라면 견인차량을 분리하기 전에 미리 레벨링 블록을 준비해두는 게 편하다. 훅업을 연결하기 전에는 항상 하수 탱크 밸브가 잠겨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1단계: 전기 연결

전기, 물, 하수는 반드시 이 순서로 연결한다. 순서를 바꾸면 회로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식수가 오염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캠핑장 전원함에 서지프로텍터(EMS)를 먼저 꽂고, 그다음 RV와 연결한다. 캠핑장 전기는 소형 RV에 맞는 30암페어와 대형 RV용 50암페어로 나뉘는데, 자신의 차량 규격과 캠핑장 콘센트가 다르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2단계: 물 연결

전기를 연결했다면 다음은 물이다. 캠핑장 수도꼭지를 10초 정도 틀어 배관 안의 이물질을 먼저 흘려보낸 뒤, 수압 조절기를 수도꼭지에 끼우고 그 위에 음용수 전용 호스를 연결한다. 호스 반대쪽을 RV의 ‘시티 워터’ 주입구에 연결한 다음 수도를 열고, 차량 내부 수도꼭지를 하나씩 틀어 배관 속 공기를 빼주면 물이 원활하게 나온다.

RV 캠핑 사이트에서 자리를 잡는 여행자들

3단계: 하수 연결

가장 나중에 연결하는 게 하수다. 베이어닛 방식 커넥터로 섹션 호스를 RV 배출구에 끼우고, 반대쪽은 캠핑장 하수구에 연결한다. 호스가 RV 쪽에서 하수구 쪽으로 아래 방향 경사를 유지하도록 받침대를 받쳐주면 중력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어 호스 중간에 오물이 고이는 걸 막을 수 있다. 블랙탱크(정화조) 밸브는 평소에 잠가두고, 탱크가 3분의 2 정도 찼을 때 열어서 한 번에 비운다. 이후 그레이탱크(생활폐수) 밸브를 열어 남은 물로 호스 내부를 헹궈주면 마무리가 깔끔하다.

퇴실할 때는 반대 순서로

연결할 때와 반대로, 철수할 때는 하수 → 물 → 전기 순으로 정리한다. 특히 하수 호스는 장갑을 낀 채로 다루고, 사용 후에는 전용 보관통에 따로 담아 생활공간과 분리해서 싣는 게 위생적이다.

예약 팁 한 줄 더

인기 있는 국립공원·주립공원 캠핑장은 Recreation.gov에서 방문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 인기 사이트는 예약 창구가 열리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니, 날짜가 정해졌다면 미리 알림을 맞춰두는 게 좋다.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정한 캠핑장을 중심으로 실제 여행 경로와 일정을 짜는 방법을 다룬다.

사진 출처: Kampus Production,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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