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마일 해안 길을 잇는 여섯 마을, 그 사이사이 훅업 있는 캠핑장들

오리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101번 도로

101번 국도는 오리건 해안 전체를 따라 이어진다. 북쪽 애스토리아에서 남쪽 쿠스베이까지 해안 구간만 약 230마일, 쉬지 않고 달려도 다섯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다. 큰 RV도 대부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지만 일부 구간은 도로 폭이 좁아지므로, 여유 있게 며칠에 나눠 달리는 편이 이 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애스토리아에서 쿠스베이까지, 여섯 마을이 있는 얼개

이 구간에는 애스토리아, 개리발디, 퍼시픽시티, 뉴포트, 플로렌스, 쿠스베이 여섯 개 마을이 자리한다. 저마다 지난 시절의 정취를 간직하면서도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곳들이어서, 하루에 다 지나치기보다 한두 마을을 골라 머무는 편이 낫다. 여섯 마을 인근에는 공공·민간 캠핑장이 고루 흩어져 있어 숙영지를 구하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다.

풀훅업으로 밤을 나는 곳들

포트스티븐스 주립공원은 완전한 훅업을 갖춘 캠핑장에 하이킹 트레일과 해변까지 붙어 있어 101번 도로 북쪽 구간의 대표 거점으로 꼽힌다. 닐햄베이 주립공원은 닐햄만과 태평양 사이 4마일 길이의 모래톱 위에 자리하는데, 평탄한 RV 사이트에 수도·전기 훅업과 샤워장, 덤프 스테이션까지 갖췄다. 케이프룩아웃 주립공원 역시 완전 훅업 사이트와 온수 샤워장을 운영하며, 다만 덤프 스테이션은 겨울철에는 문을 닫는다. 데블스레이크 주립공원은 길게 뻗은 풀스루 사이트가 많아 대형 RV를 끌고 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좁아지는 구간과 안개, 미리 알아둘 것들

101번 도로는 대체로 넓고 완만하지만, 곶을 돌아나가는 몇몇 구간에서는 갓길이 사라지고 커브가 급해진다. 대형 RV를 몰고 있다면 이런 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뒤에 차량이 밀리면 지정된 대피 구역(turnout)에서 잠시 비켜주는 편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해안 특유의 짙은 안개도 변수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는 시야가 급격히 줄어드는 구간이 있어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늦추는 습관이 필요하다. 해안절벽 위 전망대나 등대 주차장은 대형 RV가 들어가기 빠듯한 곳도 있으니, 미리 지도 앱으로 진입로 폭을 확인해두면 낭패를 줄일 수 있다.

사우스 오리건의 해리스비치, 그리고 90년 된 다리들

101번 도로를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만나는 해리스비치 주립공원은 수도·하수·전기가 모두 연결된 완전 훅업 사이트 약 34개와, 수도와 전기만 연결된 사이트 약 50개를 함께 운영한다. 이 구간을 달리다 보면 우아한 아치와 첨탑으로 눈길을 끄는 다리들을 여러 차례 지나게 되는데,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주 교량 엔지니어로 일한 콘디 B. 매컬로프가 설계한 것들이다. 9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이 다리들은 지금도 오리건 해안의 상징으로 꼽힌다.

예약은 최대 6개월 전, 여름엔 서두르는 게 답

오리건 주립공원 캠핑장은 대부분 스테이트파크스 오리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최대 6개월 전부터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여름 주말이나 공휴일 연휴에는 예약이 열리자마자 자리가 차는 경우가 많아, 날짜가 확정되는 즉시 예약창을 열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연방 소유 캠핑장은 레크리에이션닷거브에서, 민간 RV 파크는 각 업체 홈페이지에서 따로 예약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는 게 좋다.

사진 출처: Alex Kovshovik, Pexels (https://www.pexels.com/photo/scenic-oregon-coastline-drive-with-ocean-view-3753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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