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VingJOURNEYS & JOURNALS

길 위의 풍경,
마음에 남은 이야기.

(15) 주차장같은 산 중턱 ‘과달루페’ 캠핑장

도로 너머로 보이는 과달루페 피크
텍사스주에서 가장 높은 산인 과달루페 피크가 가까이 다가온다.

과달루페 산맥 국립공원(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은 텍사스 북쪽 끝, 뉴 멕시코와 경계에 있다.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불과 32마일 지척 거리에 있다. 텍사스주에서 가장 높은 산인 과달루페 피크(8,717피트)는 몇 만년전 한때 바다에 있었던 암초들이 드러나면서 화석이 되었는데 이 화석과 함께 모래 언덕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드문드문 차가 지나갈 정도로 무척 한가한데 길가에 핀 야생화와 선인장들이 길손을 반긴다. 공원 가까이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는 우뚝 솟은 과달루페 피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별도로 입장료 내는 곳을 찾지 못해(어차피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를 가지고 있어 상관 없지만) 우선 공원 투어를 위해 파인 스프링스 비지터 센터(Pine Springs Visitor Center)에 들러 지도를 얻었다. 이곳에는 프리홀 랜치 역사 박물관(Frijole Ranch History Museum)도 있는데 숲길을 운전해 조금 더 올라가면 캠핑장 겸 과달루페 피크, 데빌스 홀, 엘 캐피탄으로 오르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초입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트레일을 걷고 있는데 입장료도 이곳에서 비치된 박스에 넣게되어 있다.

캠핑장은 이곳 트레일 입구다. 아스팔트에 라인을 그어 놓은게 사이트간 경계 표시란다. 캠핑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레인저는 원하는데 아무데서 자리 잡으라고 한다. 하루 이용료는 아주 저렴한데 시니어라고 하니 할인해 주었다. 식수는 있지만 그늘은 없다. 저녁이 되니 트레킹 나섰던 사람들이 돌아와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있어 자칫 늦었으면 그나마도 못 차지할 뻔 했다. 캠핑장은 높은 산 중턱이라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다음날 아침 하산하는 길에 반대편에 있는 방문객 센터를 둘러 보았는데 트레킹을 할 것이 아니면 굳이 갈 필요는 없었다.

과달루페 국립공원 트레일 입구의 등산객들
과달루페 피크, 데빌스 홀, 엘 캐피탄으로 오르는 트레일이 여기서 시작된다.
과달루페 마운틴스 국립공원 표지
과달루페 마운틴스 국립공원 표지

POINT

이 공원의 매력은 관광보다 야생동물 관찰이나 트레킹이다. 언제든지 하이킹과 배낭여행이 가능하다. 수십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으며 만자니타 스프링(Manzanita Spring) 코스는 휠체어로도 다녀 올 수 있다고 한다. 또 솔트 베이신 모래언덕(Salt Basin Dunes)도 이곳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출처: 나종성, 『아메리카 로드트립』(미주중앙일보, 2024).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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