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 도착해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면, 다음 순서는 전기(Electric)·상수도(Water)·하수도(Sewer) 세 가지 훅업을 연결하는 일이다. 순서와 요령만 알아두면 5분이면 끝나는 작업이지만, 처음 접하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초보 RV 캠퍼를 위해 세 가지 훅업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순서를 정리했다.
1. 먼저 RV를 수평으로 맞춘다
훅업을 연결하기 전에 레벨링 블록이나 RV의 자동 레벨링 시스템으로 차체를 수평으로 맞추는 작업이 먼저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냉장고 작동에 무리가 가고, 하수도 배관도 제대로 배수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수평계 앱이나 차량 내장 레벨 게이지로 확인한 뒤 스태빌라이저 잭을 내려 고정한다.
2. 전기 훅업 — 30암페어와 50암페어의 차이
캠핑장 전원 기둥에는 보통 30암페어 또는 50암페어 콘센트가 있다. 30암페어 사이트는 총 3,600와트 정도를 감당하는 반면, 50암페어 사이트는 두 개의 회로로 나뉘어 총 1만2,000와트까지 여유가 있다. 내 RV의 전기 시스템과 사이트 규격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며, 맞지 않으면 어댑터가 필요하다. 연결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캠핑장 전원 기둥의 차단기를 꺼둔다. 그다음 전원 코드를 RV와 기둥 양쪽에 흔들림 없이 단단히 꽂는다. 코드나 콘센트에 손상이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야 차단기를 켜고, 실내로 들어가 전자기기와 조명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3. 상수도 훅업
캠핑장 수도꼭지에는 반드시 RV 전용 식수 호스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정원용 호스는 화학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어 음용수에 적합하지 않다. 수도꼭지에 먼저 압력 조절기(프레셔 레귤레이터)와 필터를 장착한 뒤 호스를 연결하고, RV 쪽 급수구에 반대편을 꽂는다. 수도를 서서히 틀어 누수가 없는지 확인한 뒤 완전히 열어준다. 10~20달러짜리 압력 조절기 하나가 RV 배관 전체를 수압 급상승으로부터 지켜주는 필수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하수도 훅업 — 가장 신경 써야 할 단계
하수도 호스는 RV 배수구에 베이오넷 방식(돌려서 잠그는 방식)으로 단단히 고정한다. 완전히 잠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호스 서포트(받침대)가 있다면 함께 설치해 호스가 RV에서 하수구 방향으로 완만하게 아래로 기울도록 배치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연결만 해두고 그레이탱크(생활폐수)와 블랙탱크(오수) 밸브는 아직 열지 않는 것이다. 배수는 필요할 때 밸브를 열어 한 번에 시원하게 흘려보내는 것이 정석이며, 블랙탱크 밸브를 계속 열어두면 액체만 먼저 빠지고 고형물이 바닥에 쌓이는 이른바 ‘폐기물 산’ 현상이 생겨 나중에 큰 골칫거리가 된다.
떠나기 전 체크리스트
사이트를 떠날 때는 하수도, 상수도, 전기 순서로 해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블랙탱크를 먼저 비우고 그레이탱크로 한 번 더 헹궈낸 뒤 하수도 호스를 분리하면 냄새와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전기 코드는 차단기를 끈 뒤에 뽑고, 모든 호스와 케이블은 다음 사이트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정리해 보관하면 다음 훅업이 한결 수월해진다.
사진 출처: Photo by Jeff Stapleton, Pexels (https://www.pexels.com/photo/white-and-brown-rv-trailer-near-green-trees-599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