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피트를 12마일에,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RV로 넘는 법

산악 지대의 급커브 도로

레드로지에서 쿡시티까지 이어지는 베어투스 하이웨이(US-212)는 5월 폭설로 개통이 잠시 늦어졌다가 2026년 시즌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해발 5200피트에서 시작해 12마일 만에 10947피트 베어투스 패스까지 올라가는 이 길은 옐로스톤 북동쪽 입구로 이어지는 관문이자, RV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구간으로 유명하다.

12마일에 5700피트를 오르는 길

베어투스 하이웨이는 짧은 거리 안에서 고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정상부 근처에는 급한 지그재그 스위치백 구간이 이어지는데, 커브 반경이 좁고 갓길이 넉넉하지 않은 곳이 많아 트레일러를 매단 채 처음 이 길을 오른다면 상당히 긴장하게 된다. 법적으로 정해진 차량 길이 제한은 없지만, 쿡시티 방면 초입에는 40피트가 넘는 차량은 넘지 말라는 권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숫자로 금지된 것은 아니어도, 실제로 이 길을 다녀온 RV 여행자 상당수는 대형 트레일러를 끄는 경우 이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날씨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고도가 1만 피트를 넘는 구간이라 한여름에도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일시적으로 닫히는 일이 드물지 않다. 통행 가능 시기는 대체로 메모리얼데이 주말부터 10월 중순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 사이에도 기상 상황에 따라 며칠씩 닫혔다가 다시 열리는 경우가 있다. 제설차가 도로를 치우고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는 통행이 재개되지 않으므로, 출발 전 도로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건너뛰지 않는 편이 좋다.

캠핑장은 텐트가 아니라 딱딱한 벽이 기본이다

베어투스 컨트리 구간의 소다뷰트 캠핑장은 하드사이드 캠핑만 허용한다. 그리즐리와 흑곰이 함께 다니는 지역이라 얇은 천으로 된 텐트보다 RV나 딱딱한 벽을 가진 트레일러가 기본 조건으로 요구되는 셈이다. 이 캠핑장은 예약 시스템 없이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늦은 6월부터 노동절 전후까지만 문을 연다. 주말과 연휴에는 자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오전 일찍 도착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어 하나로 오르막을 버텨야 한다

급경사 구간에서는 자동변속기라도 저단 기어로 바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내리막에서 풋브레이크만 계속 밟으면 브레이크가 과열돼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트레일러를 매달고 있다면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히 두고,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반대 차선에서 넘어오는 대형 차량이 있는지 미리 살피며 속도를 낮추는 것이 기본이다.

떠나기 전에 챙길 것들

고지대인 만큼 한여름에도 밤 기온이 뚝 떨어진다. 침낭과 방한 재킷은 계절과 상관없이 챙기는 편이 낫고, 연료 게이지가 절반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레드로지나 쿡시티에서 미리 채워 두는 습관도 필요하다. 베어투스 하이웨이는 숫자로 된 규제가 많지 않은 대신, 날씨와 지형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길이다. 급한 일정보다는 여유 있게 아침 일찍 출발하는 편이 이 길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진 출처: Tobias Aeppli, Pexels —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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