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트립
가슴 떨리든… 다리 떨리든… 일단 떠나고 본다
글 · 사진 나종성 〈전 언론인 · 여행 칼럼니스트〉
“내 차를 몰고 미국 대륙을 달린다?” 한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 바로 대륙 ‘동서횡단’과 알래스카 ‘남북종단’ 로드트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요 로망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유럽 전체보다도 넓은 광활한 땅, 만나는 풍경은 낯설고 환경은 생소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부 Los Angeles에서 동부 New York까지 자동차로 쉬지 않고 빠른 길로 운전한다 해도 꼬박 2,800마일, 43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다. 시차도 3시간이 다르다. 남북으로 Los Angeles에서 Alaska Anchorage까지는 빠른 길이 캐나다를 통과해서 3,400마일 59시간, 비행기를 타도 6시간이 걸리고 시차도 1시간이나 난다. 두 코스 모두 시즌에 따라서는 4계절을 한꺼번에 겪을 수 있기도 한, 멀면서 낯선 여정이다.
하지만 가슴이 떨리든 다리가 떨리든 일단 저질러 놓고 따지자. 벼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여행은 습관이라는 익숙한 길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이다. 평소 가지 않던 길을 가보고, 새로운 풍경과 풍습을 접하고, 낯선 음식을 먹으며 매일 되풀이 되던 일상에서 떠나 새로움을 만나는 거다.
필자는 70살하고 몇년을 더 먹었고, 43년을 한국과 미국에서 신문기자 한 길을 걸어 왔다.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 은퇴한 지금도 아내와 같이 여행과 캠핑을 즐기고 있다. 그 동안 다녔던 글과 사진을 모아 여행 안내 책 ‘캘리포니아 레저 가이드’와 미 대륙 콜로라도 록키산맥 서부지역 여행지를 소개한 ‘Go West’ 두권을 중앙일보를 통해 발간했다.
이 책은 여행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경험은 필자만이 겪은 것이고 상황 설명은 주관이 들어간 것 임을 밝힌다. 알래스카 여행을 위해 큰 격려를 해 주신 대학 선배 장정현 회장님 내외에게 깊은 감사 드린다. 또 운전도 함께하고 여행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사진: 나종성 · 아메리카 로드트립 서문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