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 대륙횡단 루트는 떠나는 사람 마음 먹기따라 수 없이 많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도 있지만 Los Angeles를 기점으로 막바로 동쪽 New York으로 가는 경우를 우선으로 했다. 북으로 갔다가 동으로, 남으로 갔다가 동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중간으로 갔다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뉴욕까지 가고 여기서 더 간다면 보스톤(Boston)이나 미 대륙의 북쪽 끝 메인(Maine)주까지 내쳐 다녀올 수 있는 등, 찾아 본다면 코스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루트와 거리, 소요시간은 쉬지않고 달릴 때의 경우이고 극히 일반적인 여행 매니아를 위한 안내일 뿐이다. 여행 전문가나 여행 유튜버를 위한 내용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① Fwy 10 통해 휴스톤-플로리다 거쳐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애리조나(Arizona)주 피닉스(Phoenix)를 거쳐 엘파소(El Paso)-뉴 멕시코(New Mexico)-텍사스(Texas)주 샌 안토니오(San Antonio), 우주기지가 있는 휴스톤(Houston), 뉴 올리언즈(New Orleans) 등 남부지역을 지나 플로리다(Florida)주를 들러 95번 프리웨이를 타고 뉴욕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이 코스는 애리조나 대표적 대형선인장으로 유명한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과 옆으로 조금 비껴서 과달루페(Guadalupe) 국립공원, 조금 더 가 수십만 마리의 박쥐 서식처로 유명한 칼스배드(Carlsbad) 동굴 국립공원을 찾아 볼 수 있고, 조금 무리해서 북쪽으로 올라가 화이트 샌즈(White Sands) 내셔널 모뉴먼트도 들를 수 있다. 마이애미(Miami)에서는 미 대륙 최남단 키웨스트와 악어들로 유명한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비스케인(Biscayne) 국립공원이 최고 백미 여행지다.
이 코스는 4계절 모두 추천할 만 하지만 나이 든 시니어에게 여름에는 비추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남부의 100도가 넘는 찜통 사막 기후가 여행자들을 쉽게 지치게 한다. LA에서 Key West까지는 2,900여 마일 42시간 걸리며, Key West에서 New York은 1,500마일에 22시간이 걸린다.
② Fwy 40 타고 그랜드 캐년을 통과
Las Vegas를 거쳐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애리조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세도나를 보고, 뉴 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를 거쳐 캔자스도 거치고 테네시(Tennessee)주 내쉬빌(Nashville)을 지나 81번 프리웨이로 애팔래치아(Appalachian) 산맥 등 중부지역을 관통해 최단거리로 횡단하는 코스다. 이 코스에서 조금 벗어 난다면 40번 내쉬빌에서 24 – 75번 도로를 타고 남하하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조지아(Georgia)주 애틀란타(Atlanta)를 만나게 된다. 중부지역을 관통하기 때문에 일명 ‘미국의 젖줄 코스’라고 불린다. 4개의 루트 중 비교적 최단거리란 점 때문에 대륙 횡단을 해 봤다는 경력만을 생각한다면 가장 효과적이고 만족할 코스로 알려 졌다.
하지만 미 대륙의 중부지역 풍광이 거의 그렇지만 그랜드 캐년을 지나 뉴멕시코와 텍사스를 거쳐 내쉬빌을 지날때 까지는 특별히 볼 것이 없는 지극히 시골스런 심심한 경치만 지나치게 된다. LA에서 내쉬빌까지는 2,000마일 30시간이 걸리고 내쉬빌에서 애틀란타로 간다면 248마일 4시간이 소요된다. 애틀란타에서 워싱턴 DC를 거쳐 뉴욕까지는 880마일로 13시간 30분이 걸린다.

③ 록키산맥을 거치는 북부 코스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해서 Las Vegas를 지나 콜로라도주 록키산맥을 넘어 시카고(Chicago)와 클리블랜드(Cleveland), 버팔로(Buffalo)를 들러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보스톤(Boston)을 통해 뉴욕으로 가는 코스다. 록키산맥 국립공원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거치면서 주변에 10개의 국립공원과 내셔널 모뉴먼트를 만나기 때문에 여러 루트 중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 루트는 로키산맥이 단풍으로 물드는 9~10월이 최적기이지만 빠르면 9월말 10월 초부터 눈이 내리기 때문에 추위와 빙판 등 다소 위험한 코스이기도 하다. 여름철 1. 2번 코스로 뉴욕을 들러 워싱턴DC까지 갔다가 돌아올 때 역코스로 잡아도 좋다.

④ 서해안~옐로스톤 국립공원
LA에서 서부 1번도로 해안지역을 따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를 거쳐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을 지나 시카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뉴욕, 워싱턴 DC까지 연결하는 코스다. 옐로우스톤공원 옆에는 미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그랜드 티톤(Grand Teton) 국립공원이 있고 여기를 지나 사우스 다코다주를 지나며 러시모어, 크레이지호스, 배드랜드 등 가장 많은 국립공원을 둘러 볼 수 있다. 일반 대륙횡단 코스로도 인기있지만 역시 돌아올 때 코스로 잡을 만한 코스다.
1번 서해안도로는 미국 최대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며 많은 여행자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코스다.

출처: 나종성, 『아메리카 로드트립』(미주중앙일보, 2024).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