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VingJOURNEYS & JOURNALS

길 위의 풍경,
마음에 남은 이야기.

(8) 예상 경비 산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경비다. 얼마가 있어야 안전하면서 초라하지 않게 다녀 올 수 있을까? 주변에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이 “그렇게 다니는데 얼마나 들어요?”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대충의 경비 산출 방법을 적어 본다. 우선 가장 많이 드는게 자동차 연료비와 숙박비, 식비인데 입장료도 무시하지는 못한다.

연료비 계산

출발시 캘리포니아의 시세를 기준으로 한다. 거기에 내 차의 평균 연료소모(MPG)를 파악해서 총 예상 주행 마일에 대입한다. 예를 들면 여행길이 1,000마일이고 내 차 평균 MPG가 30마일이라고 가정하면 1000×30 = 대충 33갤런이 들어간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시세 4.99달러를 곱하면 165달러가 들어간다. 단지 다른 주의 개스값은 캘리포니아보다 평균 1~2달러 정도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대략의 연료비를 가늠할 수 있다.

숙박비

먼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캠핑인가 호텔에 투숙할 것인가다. 2023년 기준 캠핑장 사용료는 보통 1박에 30~50달러이고 RV파크는 50~100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호텔은 여행 시즌이 아니면 100~200달러를 기준으로 하는데 방학이나 주말, 연휴에는 당연 더 올려 받는다. 내가 며칠을 캠핑하고 며칠을 호텔서 묵을 것인가를 예상해서 대략의 비용을 산출한다.

식비

각자에게 달려 있지만 한식을 위주로 한다면 주부식은 떠날때 미리 준비한다. 부족한 것은 중간 중간 대도시 한인 마켓에서 조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한식은 하루 한끼 정도로 해결하고 아침 정도는 빵과 커피로 해결하기 때문에 식비에 대해서는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 외식을 주로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입장료

가장 많이 드는게 국립공원과 위락시설 등 입장료다. 애뉴얼 패스를 구입하면 추가 비용없이 국립공원과 내셔널 모뉴먼트 등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이 패스는 1년짜리가 80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들은 평생권이 80달러다. 인터넷 구입도 가능하고 국립공원 게이트, Big 5, REI에서도 판매한다.

구입 즉시 뒷면에 본인 사인을 해야하는데 드라이브 라이선스 사인과 같아야 된다. 가끔 공원 게이트에서 운전면허증과 본인인지 대조해 보는 경우가 있다. 이 패스를 구입하면 국립공원 3곳 만 가도 본전 뽑는다.

기타 위락시설 입장료는 시설마다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단 온천장 입장료나 전망대 케이블카 사용료 등은 생각보다 부담될 때가 있으니 일정 금액을 예비비로 책정 하도록.

기타 비용

여행 도중 커피나 음료, 주류 구입비 등이다. 이 비용은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타 항목으로 남겨 참고하는게 편하다. 캘리포니아가 아닌 타주에서 낚시나 조개 채취 라이선스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 라이선스는 주마다 규정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가 바뀌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 가격도 현지 주민과 타주에서 온 여행자간 차별을 두는 곳이 대부분이다.

여행 짐과 아이스박스를 실은 차량의 트렁크
여행 짐과 아이스박스를 실은 차량의 트렁크

출처: 나종성, 『아메리카 로드트립』(미주중앙일보, 2024).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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